자격증/베어유 6기

베어유 빡공단 6기 실제 후기: 단점편 (솔직, 광고아님, 바이럴도 아님, 믿거페, 베어유, 대학생 비대면 대외활동)

beforebell 2021. 1. 15. 20:57

빡공단 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활동은 어떤 혜택과 장점이 있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게시글 먼저 읽고 오면 될 듯 하다. 이 포스팅은 베어유 6기 활동을 하며 느낀 단점에 관해 작성했다. 


베어유 활동후기: 장점편

 https://beforebell.tistory.com/m/18

베어유 6기 실제 활동후기: 장점편 (솔직버전, 광고아님, 바이럴도 아님, 믿거페, 베어유, 대학생

얼마 전 페북에서 핫한 (맞춤광고 때문에 나만 그럴지도) 대외활동인 베어유 활동이 마무리됐다. 나는 6기였다. 따로 하던 대외활동도 없었고, 마침 자격증 공부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했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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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본격적으로 이를 말하기에 앞서, 베어유와 빡공단은 구분지을 필요가 있다.

베어유: 개인튜터에게 강의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이를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수익구조를 가진 사설 인강 업체
빡공단: 베어유 플랫폼의 인강 학습 지원을 해주는 '대외활동'

위 둘을 구분지은 후에 아래 글을 읽어나가기 바란다.


1. '대외활동'이라 칭할만한 활동이 없다.


활동 자체가 '빡공'이 메인이다 보니, 여타 대외활동처럼 모여서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주 활동은 수강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또는 강의 화면 캡쳐본을 댓글에 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실제로 본인이 수강하였는지 확인하지 않기에, 캡쳐본만 올리고 그날 강의를 스킵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 자신들이 학습한 내용을 카드뉴스로 만들거나, 공부한 내용에 대한 복습에 지나지 않는 게릴라 미션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참여 유인도 몇천 원 몇백 원짜리 기프티콘 말고는 없다.

2. 내 돈 주고 베어유라는 사설 강의 플랫폼에 있는 인강을 사는 거다. 

 

빡공단의 모든 활동은 베어유 홈페이지와 빡공단 네이버 카페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 베어유는 사설 인강 업체이다.

강의를 제공하는 마스터에게 일정 수수료를 떼어 영리활동을 하는 업체라는 거다.

 

혹자는 은행의 서포터즈 활동, 삼성 드림클래스와 같은 활동도 기업 차원에서 이득이기에 진행하는 것 아니냐며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메이저 기관의 대외활동을 할 때 개인 식비나 교통비를 제외하고 활동 자체에 '사비'를 지출한 적이 있는가? 물론 많은 대외활동이 '열정페이'를 요하며, 참가자들은 활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활동에 비해 낮은 지원금)을 받지 못힌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베어유는 더 나아가 사비 지출을 유도하는 것이다.
후술하겠지만, 활동 혜택으로 내세우고 있는 30만원 짜리 장학금(수강권)도 결국 사비 지출이 있어야만 사용 가능하다.

 

www.dreamclass.org/act/lecturer01.do

드림클래스

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

www.dreamclass.org

www.all-con.co.kr/uni_activity/437342

KEB 하나은행 YOUNG HANA 마케팅 크루 모집

KEB 하나은행 YOUNG HANA 마케팅 크루 모집 모집개요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YOUNG HANA 마케팅 크루 공개모집입니다. 기간 및 일정 -모집기간 : 2019년 3월 4일 (월) - 2019년 3월…

www.all-con.co.kr

 


결국 이 활동은,

'대외활동' 타이틀을 전면에 내걸었지만 내 돈 주고 사설 인강 업체 강의 사서 후기까지 남겨주는(장학금과 수료증을 위해), 인강업체 홍보의 성격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들은 이 같은 사실은 분명히 드러내지 않고 많은 학생들을 유입한 다음 후기를 바탕으로 또 다른 '고객'들을 유치하려 한다. (빡공단 1기부터 7기까지 지난 7개월 간 13,276명이 활동했다.)  

 

3. '활동혜택'을 모호하게 표기하거나 과장하는 것 또한 문제이다. 

 

 

출처: 빡공단 6기 모집 네이버 블로그(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948478&memberNo=47717099)

 

 

 

활동 혜택으로 명시하고 있는 것은 아래와 같다.

- 아이패드 (1명)

- 빡공단장상 상품: 10만 원 상당 (3명)

- 활동 수료증 

- 30만 원 상당 장학금 

- 월 1회 빡공 세미나 

- 게릴라 미션 수행 시 기프티콘 

 

하나씩 살펴보자 

- 아이패드 (1명), 빡공단장상 상품: 10만 원 상당 (3명)

열심히 활동한 '우수 회원' 단 4명만 받아갈 수 있다. 

 

 

 

 

활동 기간 약 30일 남짓인 6기 빡공단에서 아이패드를 받아가신분의 게시글은 43개, 총 댓글은 930개이다. 방문수는 706회. 빡공단장상(문상 10만 원)을 타가신 분들의 성적도 엇비슷하다.

이러한 스펙은 매일 '10분짜리' 인강 하나 들은 후에, 하루에 카페만 23번 들락날락하면 가능하다. 거기에 더해 댓글도 30개 이상 매일 달고, 게시글도 하나씩 작성하면 된다. 

다시 말해, 배운 것을 정리하고 내면화 하는데 쓰는 에너지만큼(또는 그 이상으로), 베어유 플랫폼 홍보를 위해 운영되는 네이버 카페의 몸집 불리기를 위한 게시글 작성과 댓글 등의 '카페 활동'에도 열중한 극소수의 회원 4명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여타 대외활동도 우수활동자에 한해 선별적으로 메리트를 주고 있으니, 이것은 아래 이어질 내용에 비하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성실히 활동한 것은 사실이니까)

 

- 활동 수료증 

온라인(구글 드라이브)으로 발급된다. 개근하면 주어진다. 사실 어디에 쓰는 건지 모르겠다. 4만 9천원 짜리(빡공활동비라 지칭되는, 강의 1개당 가격) PDF파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SNS 포스팅용으론 제격이다. 

 
- 월 1회 빡공 세미나
크게 의미 없다. 월 1회로 표기돼 자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활동 기간이 1달이다. 몇 시간짜리 특강 비대면으로 한 번 이뤄지고 나면 끝이다. 명백한 과장이다.

- 게릴라 미션 수행 시 기프티콘
바나나우유 좋아하시면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추첨이다.) 이 또한 과장되고 모호한 표현이다.

- 30만 원 상당 장학금 

좋은 강의 돈 내고 들었다 생각하고 넘기려던 내가 솔직 활동후기를 작성하게 된 계기이다. 

 

3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은 이메일로, 베어유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 형태로 지급된다.

문제는 30만원이 포인트 형태로 충전돼 차감되는 형식이 아니라, 10만원권 3장이 지급된다는 점이다. 해당 쿠폰은 중복 사용이 불가능하다. 

어떤 점에서 이러한 방식이 문제인지, 아래 사진을 보자.  

 

 

출처: 베어유 홈페이지 
출처: 베어유 홈페이지 

 

 

 

여기서조차도 6개월 할부가를 제시해 마치 2만 원대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결제가는 6개월 수강권 옆에 붙어있는 금액인 129,000원, 145,000원이다. (애초에 1강에 10분, 총 30강인 강의를 누가 6개월씩이나 듣고 앉아있나..)

 

여기에 중복 적용이 불가능한 10만원 짜리 쿠폰을 사용하고 나면, 결국 차액에 해당하는 29,000원과 45,000원은 '또' 결제를 해야한다. 

 

그러나 눈을 씻고 찾아봐도, 빡공단 모집 공지글에서는 이에 대해 고지하고 있지 않다. 

활동을 수료하고 나면 30만 원 만큼의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을 뿐이다.  
빡공단에 선발되고 빡공단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고 난 후에 주의깊게 찾아보거나 Q&A를 통해 알아보지 않는 이상 활동 종료 시까지 이를 알기 어려운 구조이다.

 

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948478&memberNo=47717099

[빡공단 6기 모집] 하루에 딱 10분, 대학생 온라인 자기계발 대외활동

[BY 베어유] 올 한 해 한껏 부푼 마음으로 이런저런 계획들을 세워놨는데 갑자기 터져버린 코로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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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금까지 빡공단 활동의 단점에 대해서 알아봤다.

보다 정확히 말해, 빡공단 운영진이 활동의 혜택과 세부 내용을 침소봉대하여 믿거페(믿고 거르는 페이스북 광고)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 비롯된 문제의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지금도 빡공단에 참여한 수많은 대학생은 스펙업을 위해 대외활동에 참여하여, 제 돈 내고 강의를 결제하고 있다.

 

물론 장점을 정리한 게시글에 언급하였듯, 마스터(튜터)의 강의 질은 괜찮은 편이다.(내가 들은 클래스는 최민 마스터의 실전주식이다.) 본인이 해당 강의를 통해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이라 판단되면 빡공단 활동에 지원해보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나 활동 혜택에 마음이 이끌려, "비록 사비 지출은 있지만 후에 장학금 30만원으로 원하는 강의를 들으면 25만원 만큼 이득"이라고 생각해 지원하는 이가 있다면 꼭 말리고 싶다.

 

결국 강의 복습 외에는 대외활동다운 활동을 하기에 한계가 있는 점, 제 돈 내고 강의를 결제해야하는 점, 장학금은 쿠폰 형태로 주어지며 차액에 대해선 돈을 지불해야 하는 점 등으로 미뤄보아 이것을 진정 '대외활동'이라 칭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빡공단 운영진이 이 글을 접하게 된다면, 아래의 건의사항을 반드시 수용해주기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빡공단은 활동혜택과 내용을 과대포장하는 것을 그만두고, 장학금 30만 원권은 결국 차액 결제가 필요한 쿠폰이라는 점을 명확히 명시해 주었으면 한다. 베어유 플랫폼의 매출 증대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대외활동을 위해 힘써주기 바란다.